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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크 계약 4월로...분위기 "썰렁"
분양권 전매 한번만 가능, 미계약 물량 상당수 이를 듯

용산 시티파크의 계약시기가 4월로 연기되면서 투자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 12일 경 모델하우스를 열고 오피스텔 계약과 이번주에 아파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던 용산 시티파크는 모델하우스 준비절차 미비와 분양신청이 늦어지면서 분양권 전매도 사실상 한번만 가능하게 됐다.

오는 30일부터 새로운 주택법이 시행되기 전 계약을 마치면 새 법 시행 이전까지는 횟수에 제한 없이 전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계약시기가 가장 중요한 투자잣대가 됐었다.

그러나 시티파크는 지난주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이후 15일 오후 현재 분양승인이 나지 않아 정확한 분양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티파크의 분양대행을 맡은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지금 대로라면 계약시기는 4월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모델하우스 등 분양에 대한 모든 준비는 마무리 됐기 때문에 분양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용산 시티파크의 경우 계약시점이 4월로 미뤄지게 되면 최초 계약자는 한 차례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지만, 이를 산 매수자는 소유권등기시점까지 전매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당초 대박을 꿈꿨던 시티파크의 경우 투자자들이 상당수 발길을 접고, 웃돈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현지 부동산에서는 분양권 매수를 희망했던 투자자들 상당수가 발길을 돌렸다는 전언이다.

한강로의 한 공인중개사는 “초기에는 문의전화도 많고, 일부 투자자들은 분양권을 구입해달라고 부탁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싸늘하다”며 “한번 분양권을 사 들이면 장기간 보유하고 금융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중개사는 또 “계약시점 이전이라고 하더라도 당첨된 사람들이 새로운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다면 이들이 포기한 미계약 물량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