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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제캠퍼스 와라’
송 시장, 4일 서울대 총장 첫 공식면담


이철형 기자 chlee@pttimes.com







1년 먼저 시작한 파주시 넘어야 ‘성공’

평택시가 서울대가 신설 추진중인 국제j캠퍼스 유치에 뛰어들었다. 송명호 시장은 4일 오후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함께 서울대를 방문, 이장무 총장을 면담하고 국제캠퍼스 유치를 희망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송 시장은 20여분간에 걸쳐 평택시 현황과 지역장기발전계획, 평택수퍼플랜 등을 설명하고, 앞으로 조성될 고덕국제화지구에 서울대가 추진중인 국제캠퍼스가 들어서는 것은 설립목적에 부합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택시는 경기도 유일의 항만을 가지고 있으며, 21세기 환황해권 국제무역물류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택수퍼플랜(Super Plan)은 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따른 정부의 특별지원비 18조8천억원을 연차별 투자계획에 따라 세분화한 것으로 여기에 포함된 사업은 총 90여건에 달한다. 원 정무부지사는 “이 총장이 송 시장의 설명에 깜짝놀라며 배석한 김형준 기획실장에게 ‘세밀히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원 부지사는 또 “이 총장은 현재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과 이에 반대하는 시위로 혼란스러울 것이라 생각해 오다, 송 시장님의 설명을 들은 후에는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많은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평택시가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1년 앞서 유치전에 나선 파주시를 넘어서야 한다.

파주시는 지난 4월 말 ‘주한미군 기지 이전구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1월 국회에서 통과돼 미군공여지 주변에 4년제 대학 신설과 이전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20만평 규모의 서울대 캠퍼스유치를 추진해왔으며, 이전 방안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 이 총장은 기지간담회에서 ‘세계의 대학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며 그 첫 과제로 ‘국제 캠퍼스’ 조성을 꼽았다.

이 총장은 국제캠퍼스에 대해 “세계의 영재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문화와 학문을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지식인과 국제 전문가 양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글로벌지식인과 국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국제캠퍼스(경영학과의 글로벌 엠비에이 과정, 외교학, 국제대학원의 제지역학과 등)를 5~6년내 완공키로 하고 경기도 일대를 유력한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다 앞서 9월에는 서울대 실무진이 파주시 일대를 답사한 바 있으며, 유화선 파주시장과 이 총장은 올 들어서만 세 차례 만나는 등 논의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국제캠퍼스는 20만평 정도의 규모에 각 단과대학과 연구소 등지에 흩어져 있는 355개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500개 이상으로 확대해 이곳에서 대부분의 국제공동강의와 글로벌 전공과정이 이루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고덕국제화지구에 들어선다면 무엇보다 그 상징성 만으로도 도시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40만 모든 시민의 지혜가 모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