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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0일 (월) 07:34 경향신문

‘조짐’ 보인 집값폭등 정부는 모르고 ‘뒷짐’

9월 서울.경기지역 부동산 거래증가율
-서울-
1위 노원.중랑 증가율 59.5%
2위 동대문 증가율 43.8%
3위 은평 증가율 29.5%
4위 종로 증가율 27.6%
5위 송파 증가율 25.2%
6위 마포 증가율 25.1%
7위 양천,금천 증가율 24.5%
8위 성북 증가율 22.2%
9위 구로 증가율 21.0%
10위 서대문 증가율 19.7%

-경기-
1위 구리 증가율 53.5%
2위 송탄 증가율 45.4%
3위 의왕 증가율 38.1%
4위 화성 증가율 34%
5위 연천 증가율 32.9%
6위 용인 증가율 30.8%
7위 의정부 증가율 30.7%
8위 파주 증가율 26.5%
9위 수원장안구증가율 25.8%
10위 성남시 증가율 24.5%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폭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9월 서울 노원·중랑·동대문구 등 강북지역과 경기 구리·송탄시 등 경기지역의 부동산 거래건수가 전달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원·중랑구는 60%가량 늘었고, 경기 구리시는 54%나 증가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는 전달에 비해 15.8%, 서초구는 9.0% 각각 늘었고 강동구는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거래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이후 지속된 집값 급등세가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이처럼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늘어 집값이 폭등 조짐을 보였는데도 정부는 이를 모른 채 두 달이 넘은 시점에서야 ‘11·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부동산거래 강북〉강남=19일 경향신문이 서울지역 20개 등기소의 부동산 등기신청 건수를 확인한 결과 이른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지난 8월 2만8천2백건에서 9월에는 3만1천4백건으로 11.1% 증가했다. 반면 강북지역은 10만2천5백건에서 12만8천8백건으로 25.7% 늘어 ‘강남 4구’보다 증가율이 2.3배 높았다.

이처럼 지난 9월 강남지역보다 강북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뉴타운 지정 등 개발호재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 지역은 대부분 투기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은행·보험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 이르고, 소득에 따라 대출한도액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기가 수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부동산 등기신청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노원·중랑구로 지난 8월 1만1천8백46건에서 9월 1만8천8백93건으로 5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구는 15.8%, 서초구는 9.0%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강동구는 7.0% 줄어 서울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등기신청 건수가 감소했다.

◇경기지역도 거래 활발=경기지역도 지난 9월부터 부동산 거래가 급증했다. 경기지역에서 부동산 등기신청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구리시로 지난 8월 2,578건에서 9월 3,956건으로 53.5% 늘었다. 또 평택시 송탄(45.4%), 연천군(32.9%) 등의 부동산 등기신청 건수도 전달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반면 그동안 경기지역에서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광명시(0.2%), 성남시 분당구(0.6%) 등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