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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초 이사를 왔어요

줄서서 기다렸다가 들어왔지요. 서울시내에서 산과 강을 동시에 조망할 곳을 찾아다녔는데 여기 밖에는 없다는 생각에서 들어왔습니다.

금년에 상암동으로 이사오신 분들 중에는 저처럼 기다렸다가 들어오신분들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강변에서 들어오면서부터 느껴지는 상쾌함. 특히 3단지의 위치는 금액에 상관없이 무조건 들어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그러다보니 당시로서는 상당한 금액?^^을 치루고 들어왔습니다.

허! 그런데 1달정도 지났을까? 아파트에 공고문이 붙더군요. 공시지가가 너무 높게되었다고. 아파트 가격을 낮춰달라는 신청을 구청에 한다구요.

당시에는 정부에서 담합을 단속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정도로 강남, 목동, 분당, 일산 등등 담합천국이었는데...오히려 여기는 낮춰달라구?

저는 순간 '진짜 부자들'이 거주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3단지에는 원주민 보상으로 상당한 금액의 보상을 받은 분들 상당수가 거주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진짜 부자들은 자신들이 부자라고 절대로 먼저 말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남들이 알아주는데, 또 알아주게 될 터인데 굳이 호들값스럽게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애기 엄마가 사는 동이 어느 동인지는 대략 알겠는데, 3단지 내에도 원주민 보상으로 진짜 알부자가되신 분이 사시는 동과 층이 있는 듯 합니다.(이것은 저만의 추정^^). 이분들은 가격의 오르고 내림에는 관심없습니다. 왜냐하면 팔고 이사 가실 분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향이기도 하고 서울시내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을 아시기에...
'여기 사시는 분들은 어떻게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라냐고 참이상하다'고 하니 어느분이 위와 같은 내용으로 귀뜸을 하시더군요. 그러한 연유였는지는 몰라도 저는 아파트 가격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말을 들은적이 전혀 없습니다.

저도 얼마전 이사이트에 들어왔는데, 들어온 이유도 '너무도 3단지 아파트가 조용하니까' 궁금해서 였습니다. 3단지의 자산가분들에게 실없이 아파트 가격을 여쭙기도 촌스럽게 보일 것 같고, 그렇다고 상암동보다 여러가지로 고평가된 지역에서 상암동을 저평가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속상하기도하여, 살아본 사람으로써 정정해주고픈 마음에서 였습니다.(오지랍도 넓지요?)

저는 지금도 확신합니다.
고령화 시대의 절대적 화두는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입니다.

직장이 있는 서울내에 200만평이 넘는 공원이라...

강남. 강남하는데 그 가격을 보면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이말은 제가 목동에 사는 우리 친구한테 한 말입니다. 제작년에 저에게 어느 동네가 좋을 것 같냐고 하길레 상암동이 환경으로 얼마나 좋겠냐 했더니 그 친구가 하는말이 '자기는 투기자가 아니다'면서 목동 27평 저층 재건축 단지를 사더군요. 저는 그저 공원, 강 등이 좋아서 한말이었는데 얼마나 속상하던지... 그런데 작년에 목동 27평 엄청 올랐지요? 허참.

이 친구 눈엔 상암동은 안중에도 없고 강남 은마나 아이파크만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한말입니다.

강남의 가격대는 3가지다.
동부센트레빌, 아이파크, 도곡렉슬, 타워펠리스
인근 재건축 지역
그밖의 지역

1.타워펠리스는 삼성의 작품이다. 분양가 자율화가 먹히는것을 보면서 잘 만들어서 최고가의 아파트를 만들자!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환기가 잘되나? 조망권? 그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고. 그리고 대지평수보고 목동 아파트를 샀는데 대지지분을 보면 정말 형편없다. 그외에도 너무 많다. 결국 가격은 '호가'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타워펠리스 이후 경쟁적으로 현대 동부 등등 이 전략은 잘먹혀 들었다. 고분양 호가 띄우기. 게다가 주변의 아파트 사람들 또한 이 아파트 들의 가격이 올라가면 자기내 아파트 단독 빌라 다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호가올라가기를 은근히 부추겼다.

2.이어서 재건축 단지들. 은마 선경 우성 개포 등 재건축하면 중대형 평형 가능할 것 같고 그러면 타워펠리스의 시세가 얼마지???????????하면서 가격 올리기를 시작했다. 타워펠리스 아이파크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의 호가는 굳혀지기 시작했고 또 떨어지지 말아야 주변의 재건축 아파트 시세들이 올라갈 것. 서로 의견이 잘 맞았지.

3.주변의 타워펠리스와 아이파크 등과 엇비숫하게 분양되었던 2000년대 초의 아파트들. 이들의 아파트 가격대는? 이들은 현재, 아니 앞으로 가장 배아파질 세력이 될지도 모른다. 왜냐구? 타워펠리스 등과 엇비슷하게 분양되었는데 자신들의 아파트 가격표는? 이들은 타워펠리스가 오르는 것에 동조하면서 열심히 가격을 띄웠는데 자신들의 아파트는 크게 안올랐거든. 계속오르라고 열심히 움직이기는 했는데 이들의 아파트를 누가 사겠나? 팔리지는 않고 분당, 목동, 일산 , 용산 등등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지. 자산가 동네라는 '강남 특별시'의 말이 무색해 지기 시작했지.

지방의 토지를 보상받은 어루숙한 극히 일부( 큰액수를 보상받은 사람들이 오를대로 오른 아파트를 산다고? 절대로 천만의 만만의 말씀)가 한두게 샀겠지. 그것도 타워펠리스나 아이파크 하나정도? 부동산이나 은행의 PB소개로. (그게 아이파크 거래가격이라고? 풋)
'강남의 저평가된 아파트'운운하면서 3번째 단지도 투자면에서는 전망 있다고 일부언론이나 사람들은 강남의 아파트를 사라고 하는데 그것을 살만한 돈이 있는가? IMF이후로 중산층은 없어지고 거의 계층화된 사회에서 그만한 가격대의 아파트를 살 만한 사람들이 있는가?
그렇지. 융자 받으면 가능하겠지. 헌데 융자 갚는 것도 당사자. 주식 꼭지점에는 초보자도 미수금까지 융자 받아 주식을 산다고 하지. 일반 서민까지 능력초과융자금 받아서 주택 구입하면 그때가 절정이라고 보면되지.

530조 부동자금? 그렇지 통화량과 앞으로 풀릴 통화량을 감안한다면 평당 2000정도의 아파트를 나는 거품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 그러면 평당 3000-4000의 재건축 단지는? 개발이익환수금 이것은 미미할 것이고
추가 건축비 빼면? 보유에따른 금융비용은? 열악한 주거환경은?
그런데 재건축의 여부는 정부의지이겠지. 다음 정권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쉽게풀린다고? 그것도 웃끼는 말. 희망 사항일 뿐이지. 그때가봐야 알 것이고.

그러면 평당 5000에 육박하는 몇몇 랜드마크형 아파트들. 이것은 분명 거품이지. 최고급? 조망권?

나처럼 3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하면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엄밀히 보면 거품은 아니지. 그런데 앞으로 주택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2009년도 이후면 인구가 감소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제일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2000년대 지어진 버블쎄븐 지역의 아파트들. 어찌보면 담합의 원조 아파트들. 자유보다는 평등을 유난히 선호하는 한국의 심성에 바로 옆 단지의 아파트가 '주상복합 고층 탑상형 아파트'라고 자신들의 아파트 보다 평당가의 2배를 요구하는데 이 가격을 과연 용인할까? 이들 아주머니들은 자신들의 아파트가 평당 5000되던가 그렇지 않으면 5000되는 가격들이 떨어지도록 성토하겠지.

조용히 구경하자고. 목동 27평 아파트 가격 올라간 것에 만족 못하고 아이파크 운운하지 말고 일찌감치 상암동으로 이사를 오던가! 상암동은 담합하지 않아도 물가 수준에 맞추어 그가치를 꾸준하게 인정 받는 지역이 될테니까. 팔지도 못하고 보유세 잔뜩내는 아이파크 그만 보라고.

(이상 두서 없는 주관적인 내용을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