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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DMC 청사진 다시짠다

[서울경제 2006-11-01 16:57]



토지계획·주상복합비율 조정등 '중간 검증'키로…당초 2010년 완공계획은 늦춰질 가능성

서울시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내년 상반기 서울시정개발원의 용역을 거쳐 일부 사업의 밑그림을 다시 그린다. 주상복합비율 조정, ㈜한독산학협동단지(KGIP) 특혜의혹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초기의 상황을 ‘중간검증’을 통해 극복하고 DMC의 미래 청사진을 다시 짜보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곧 상암동 DMC를 중간 평가하고 완공시기ㆍ토지이용계획ㆍ 주상복합비율 등을 조정하는 용역을 서울시정개발원에 맡길 계획이다. 서성만 시 DMC담당관은 “상암 DMC 사업이 추진된 지 4년이 지난데다 디지털산업의 흐름도 급변하고 있어 완공 후 어떤 모습이 되는 것이 좋을지 용역을 통해 재검증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을 거치면 일단 완공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DMC는 현재 48개 필지 중 30개 필지만이 공급돼 있는 상태. 첨단업무ㆍ상업위락ㆍ주상복합ㆍ랜드마크 용지의 필지가 공급돼 있지 않아 현실적으로 오는 2010년 완공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공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격이 있는 입주업체를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2010년 완공이 무산될 경우 무리하게 완공시기를 잡은 ‘전시행정’이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상복합용지인 B1ㆍB2ㆍB3지구의 경우 산업용지로의 전환이 검토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상암동 DMC를 디지털 첨단 업체 중심의 클러스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주상복합용지를 산업용지로 바꾸더라도 DMC 내의 주택 수요는 인근에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는 초기에 주상복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랜드마크 빌딩의 주상복합비율을 30%선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높이 540m, 130층의 국내 최대 규모 고층 빌딩인 DMC 랜드마크 빌딩은 현재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남아 있다.

7~8개의 국내 대형 건축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주상복합비율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시 관계자는 “랜드마크 빌딩은 다른 건축물보다 1.7배 이상의 건축비용이 든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주상복합 없이는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시는 주상복합비율이 상향 조정될 경우 랜드마크 빌딩 안에 외국인 CEO들의 숙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 담당관은 “DMC 사업 초기에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혜의혹 등 잡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을 최대한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용역 과정에서 중간보고를 받아 밀고 갈 사업은 속도를 내 추진하고 재검토될 사업은 용역 후에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세참고 : 2단지 4억~5억>
매물가뭄 '입주 3년차 아파트 노려라'

[뉴시스 2006-11-01 14:01]

【서울=뉴시스】

수도권 아파트시장에 극심한 매물가뭄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양도세 부담 등으로 집주인들이 매도를 꺼리면서 매물은 나오지 않는데 반해, 전세난 여파와 집값 불안감으로 주택구입 수요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개업소마나 대기자들이 매물 나오기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내집마련이 급한 사람들이라면 입주 3년차가 되는 아파트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입주 3년차는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비과세 요건(서울, 과천 및 5대 신도시는 3년 보유 2년 거주)에 해당돼 상대적으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마포구 상암지구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부담 때문에 매물 출시가 매우 부진하다”면서 “입주 3년차 아파트를 중심으로만 간혹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입주 3년차 아파트도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경기 부천,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물량에 여유가 있어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수요자들은 시선을 돌려 볼 만하다. 특히,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 일수록 매물이 많고 주거여건이 우수해 어려운 시기에 의외로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할 수 있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는 1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입주 3년 차에 접어드는 아파트 중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 몇 곳을 소개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봉천동 관악푸르지 오는 총 가구수 2104로 구성돼있고 20~30평형대가 많아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살기에 적당하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도보 9분 거리에 있어 강남권으로 진입이 용이하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강남성모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4평형이 2억6000만~3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입주는 지난 2003년 12월에 시작됐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2단지


마포 상암택지지구 내 아파트는 매물이 거의 없는 가운데 2003년 말에 입주를 시작한 2~3단지 위주로만 간혹 매물이 나오고 있다. 12일 입주 3년차를 맞는 2단지는 7개동 총 657가구로 구성돼있고 6호선 수색역이 도보 12분 거리에 있다. 홈에버, 마포농수산물시장, CGV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월드컵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25평형으로 이루어져있다. 25평형이 4억~5억원 정도로 가격이 높은 편이나 매물은 많지 않다.


◇고양시 관산동 주공그린빌


16개동 총 1192 가구로 구성된 주공그린빌은 3호선 구파발역과 삼송역이 차량 10분 거리에 있다. 뉴코아백화점, 동국대한방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호수공원, 북한산, 장흥유원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3평형은 1억4000만~1억6000만원, 33평형은 2억5000만~2억8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며, 소형평형 위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천시 범박동 현대홈타운 1,2단지


소사택지지구내에 있는 현대홈타운 1,2단지는 총 1560 가구로 18~45평형이 고르게 구성돼 있다. 4,5,6 단지도 입주 3년차를 지나고 있어 비교적 선택의 폭이 여유로운 편이다. 1호선 역곡역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고 카톨릭대병원, 이마트, GS백화점 등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매물가는 25평형이 2억1000만~2억2000만원 선이다.


◇의정부시 금오동 주공그린빌 3단지


총 820 가구 중 25평형(812가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11개 동으로 구성돼있다. 금오 택지지구 내에 있으며 4단지 역시 입주 3년차를 넘어서서 매물이 비교적 있는 편이다. 카톨릭성모병원, 백병원,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5평형은 1억35000만~1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김진오기자 jo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