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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튀는 상암동 아파트값 상승세 [조인스]



거래없이 호가만 치솟아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 5~7단지.이 곳을 찾는 매수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지만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거래없이 호가만 계속 치솟는 호가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상암산자락에 위치해 5~7단지 중 최고 인기단지로 꼽히는 6단지 33평형의 경우 6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40평형은 9억원을 넘는다. 지난해말 33평형,40평형의 시세는 각각 5억원,7억원대였다.

2억5900만원에 분양된 33평형의 가격은 입주시점인 지난해 7월 5억30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 분양가 대비 2배 올랐고 이후 지금까지 1억2000만원이 더 뛰었다.7단지 일반분양가는 평당 평균 1210만원이었다.

양도세 비과세 조건 못갖춰 매물 없어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양도소득세 비과세 여건을 갖추려면 아직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가 없는 상태에서도 호가가 오르는 것은 집주인들의 개발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파크공인 관계자는 “상암지구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조성 등 개발호재가 많은데다 녹지공간이 풍부해 단지가 완성될 경우 집값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집주인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부동산 관계자는 “4월 10일 4단지 동호수 추첨이 있은 직후 4단지 33평형 분양권 값이 6억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뛰었다”며 “4단지 아파트 값에 영향받아 5~7단지 아파트 값도 비슷하게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개업자들은 거래가 워낙 드물기 때문에 실거래가격이 얼마가 될지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집값 거품-오른다" 의견 팽팽

D공인 관계자는 “어짜피 양도소득세 때문에 팔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집주인들이 ‘떠보기식’으로 비싼값에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실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곳에선 지금 10월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상태로 거래되는 4단지 물량만이 가끔 돌고 있다.

그러나 원주민들로부터 싸게 입주권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챙기고 미등기전매하는 물량도 적지 않기 때문에 분양권 매입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조언이다.

상암지구 전망에 대해서는 중개사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대보공인 관계자는 “상암지구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들 하는데 인근 목동 등과 비교할 때 별반 오른 것도 없다”며 “교통,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모습을 갖출 경우 상암지구는 서울 서북권의 핵심주거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S공인 관계자는 “아직 교통,학교 등의 기반시설이 부족한데다 각종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2010년까지는 공사 먼지, 소음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야 한다”며 “지금 집값에는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고 말했다.

실제 상암지구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까지 걸어서 가려면 10분 이상 걸린다. 또 버스노선도 많지 않아 서울 각 지역으로의 연계성도 떨어진다.

조인스랜드 함종선 기자